카카오가 10~80대 남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한다. 2016년 3월 출시된 지그재그는 10대가 쿠팡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작년 3월 기준)이고, 30대 사용률도 높다. 카카오는 작년 말부터 젠틀몬스터·티파니·몽블랑 등을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유치해 고급·패션 잡화 상품을 강화해왔다. 저번달엔 카카오톡에 ‘쇼핑 채널을 신설했고, 선물하기 코너에 명품 브랜드인 ‘구찌까지 입점시켰다. 지그재그는 확실한 10~80대 충성 손님을 기초로 카카오의 ‘이커머스 확대 전략을 지원 사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쿠팡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17.3%)로 올라선 네이버(Naver)는 2016년 온/오프라인 옷 매장 아이디어를 모은 ‘스타일윈도우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스터라는 여성 패션 편집 매장을 내놓았다. 2021년까지 80%까지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 중에 있다. 2017년 지그재그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쿠팡 역시 전년 3월 패션 편집숍 C에비뉴를 내놓고 빈폴, 라코스테, 뉴발란스 등 유명 브랜드관을 입점시키며 옷차림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옷차림 5위 업체인 무신사도 남성 패션 인수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신사는 작년 거래액이 2조3000억원으로 4년 만에 규모가 9배로 커졌지만, 여성 직원 비율이 56% 정도로 높다. 요즘 남성 고객 유치에 우선적으로 나서고 있을 것이다. 저번달 여성 손님에게만 쿠폰을 나눠줬다가 남녀 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조만호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한 사태도 무신사가 내놓은 여성 패션 플랫폼 ‘우신사'를 더 키우려다 벌어진 일로 해석한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민족적인 유통 업체에는 온라인 쇼핑몰 인수가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도 있습니다”며 “주 고객층을 통한 입소문만으로 시장을 선점한 것 똑같은 인상을 줄 수 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